호르무즈 해협 사태 장기화 시 한국 경제 큰 타격 우려
경제 뉴스2026.03.01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합동 공습을 단행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의 반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만약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된다면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의 제임스 김 한국프로그램 국장은 한국이 중동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70%와 천연가스의 최대 30%를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이들 자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56%를 초과하는 만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은 한국 경제에 직결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인도양 북서부와 페르시아만 및 오만만을 연결하는 중요한 해상 경로로,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25%가 이 경로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다면 국제 유가와 해운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국장은 "한국이 1억 배럴 이상의 원유와 52일치 액화천연가스(LNG)를 비축하고 있어 단기적인 충격을 완화할 수 있지만, 해협을 통한 국제 해운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전력 공급과 수출 생산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해협의 봉쇄가 지속될 경우, 대안 항로를 이용해야 하며 이로 인해 해상 운임이 50~80% 상승하고 운송 기간도 3~5일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과거 분쟁 당시 해상 보험료가 최대 7배까지 상승한 바 있어, 이러한 상황이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에마 애시퍼드 선임연구원은 "부분적 봉쇄나 보험사에서의 항로 위험 경고만으로도 유가가 급등할 수 있으며, 이란과 걸프 지역에서의 분쟁이 해상 운송에 영향을 미칠 경우 국제 유가는 더욱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제 유가는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브렌트유 가격은 최근 8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의 수출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기업의 원가는 0.38% 증가하고 수출은 0.39%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러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해상 운송 차질은 한국 경제의 수출 기업들에게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 경제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에너지 공급의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