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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데이트에 30만원 가까이…레스토랑 대신 공원으로 향하는 美Z세대”

경제 뉴스
2026.07.21

미국 내 Z세대가 연애 방식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한 번의 데이트에 소요되는 비용이 평균 200달러(약 30만원)에 육박하면서, 저비용의 '가성비 데이트'가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원에서의 산책이나 저렴한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코스가 인기 있는 이유는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함이다.

BMO 파이낸셜 그룹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미국 내 평균 데이트 비용은 작년 대비 12.5% 증가하여 189달러(약 28만원)에 달했다. 의상 구매, 교통비, 식사를 포함한 이 비용은 젊은 세대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Z세대의 50%와 밀레니얼 세대의 40%가 "데이트 비용이 재정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의한 외식 물가 상승과 함께 데이트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되었고, 실제로 데이팅 앱 '힌지'의 데이터 분석 결과, 사용자들의 많은 비율이 커피나 음료를 마시고 보드게임을 하는 등 부담 없는 저비용의 데이트 코스를 선호하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26세의 윈스턴 줄스는 "작년에는 20달러짜리 칵테일이 있는 레스토랑을 즐겨 갔지만, 요즘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공원에서 시간을 보낸다"며 재정적 안정을 위해 사교 활동을 줄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데이트 비용 부담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며, 남성 응답자의 75%가 연애 초기 데이트는 전액 부담할 것이라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문화는 자신이 먼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슷한 현상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엔라이즈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30대 남녀의 약 70%가 최근 1~2년 사이에 데이트 비용 부담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그들은 적정한 데이트 비용을 3만~5만 원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5만~10만 원의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담 덜기를 위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 늘리기'와 '데이트 횟수 줄이기'가 주된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은 여전하다. 여전히 '카페 및 맛집 데이트'가 가장 선호되는 데이트 유형으로 조사되었고, 중요한 요소로는 '의미 있는 경험'이 '저렴한 가격'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은 비용을 줄이면서도 심리적, 정서적 만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결국,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연애 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소비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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