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바나나 도난 사건 발생
경제 뉴스2026.06.01
프랑스 동부 메스의 퐁피두-메스 박물관에서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현대미술 작품 '코미디언'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작품은 생바나나를 은색 접착테이프로 벽에 붙이는 독특한 형태로,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AFP통신에 의해 이 사실이 보도되었다. 박물관 측은 신원 미상의 용의자를 절도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다.
전날인 30일, 박물관의 경비원이 작품에 부착된 바나나가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에 대응하여 박물관 측은 즉시 바나나를 다른 것으로 교체한 상황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범인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대화의 여지가 없어 형사 고발을 결정했다"며 "이 사건은 예술 작품에 대한 존중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코미디언'은 단순히 바나나를 붙인 것이지만, 그 가치는 예술계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2019년 12월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처음 소개되어 당시 12만 달러에 판매되었다. 이후 2020년, 미국의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가 작품의 바나나를 '배고프다'는 이유로 먹어버리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었고, 이 사건 이후 작품의 가치는 급격하게 상승하였다.
뿐만 아니라, '코미디언'과 관련한 소동은 한국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2023년 4월, 서울의 리움미술관에서 한 대학생이 전시 중인 바나나를 떼어 먹고 껍질을 붙여 놓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 학생은 "현대미술에서 작품을 훼손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새로운 작품이 될 수 있는 길이다"라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리움미술관 측은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새 바나나를 다시 붙이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하였다.
또한, 2024년에는 중국 출신의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이 이 작품을 620만 달러에 구입한 뒤, 며칠 후 홍콩에서 바나나를 먹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가 구입한 바나나는 방글라데시 상인의 가판대에서 35센트에 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예술과 소비, 그리고 문화적 가치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