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노후를 위해 10억 호주달러 필요"…호주 고물가로 인한 은퇴 불안 심화
경제 뉴스2026.06.01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에서 성인들이 편안한 은퇴 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 평균 100만 호주달러(약 10억8300만원)를 넘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년 사이 22% 이상 증가한 수치로, 고물가 상황이 은퇴 자금에 대한 인식을 크게 변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 연금 및 자산 운용사인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CFS)가 약 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이 희망하는 은퇴 연령이 62세였으나 실제로는 66세까지 일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사 포우 CFS 은퇴·성장 부문 전무는 "생활비 상승과 급격한 인플레이션, 가족 부양 등의 다양한 요인이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연금 자산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얼마만큼의 생활비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의 연금 자산 규모는 현재 약 4조5000억 호주달러(약 4872조원)로 세계 주요 연금 시스템 중 하나로 평가받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호주인들이 은퇴 후 재정적 상황에 대해 느끼는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evidencia 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약 250만명이 은퇴를 앞두고 있어, 금전적으로 안정된 은퇴를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 호주에서의 인플레이션율은 4월 기준 3.4%로, 호주중앙은행(RBA)이 설정한 목표 범위인 2~3%를 초과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율 상승은 여성의 은퇴 관련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켰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62%가 은퇴 후 충분한 생활비를 마련하지 못할 것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반면, 남성의 경우는 48%에 불과했다.
여성의 생애 소득이 평균적으로 낮고, 경력 단절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은 점이 이러한 차이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임금 격차와 육아를 위한 경력 단절, 시간제 혹은 비정규직 근무가 여성들이 은퇴할 때 필요한 연금 자산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호주에서는 연금 제도가 의무적으로 운영되며, 초기 적립 비율은 3%였으나 현재 12%까지 증가한 상태이다. 이는 장기 근로자와 높은 소득을 올리는 근로자가 더 많은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60~64세 남성의 연금 자산 중간값은 약 22만 호주달러인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우 16만3000호주달러에 불과하다.
호주연금기금협회(ASFA)는 67세에 편안하게 은퇴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규모를 1인 가구의 경우 63만 호주달러, 부부의 경우 73만 호주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은퇴 준비를 위한 자산 증대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