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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물원, 죽은 새끼 호랑이 라이브 방송으로 기부 유도 논란

경제 뉴스
2026.03.01

중국 허난성 푸양시에 위치한 사설 동물원이 사망한 새끼 시베리아 호랑이의 옛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며 온라인 후원금을 모금한 사실이 밝혀져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원 측은 이 문제가 확인된 후 운영을 중단하고 관련 책임자에게 행정 조치를 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동물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사육사 장리나는 인기 있는 새끼 호랑이 '누안누안'의 생존 영상으로 시청자들에게 기부를 요청했다. 실제로 누안누안은 고양이과 전염병인 디스템퍼로 이미 사망한 상태였지만, 동물원은 이를 숨기고 과거 영상을 반복 송출하거나 다른 호랑이를 대신 등장시키는 방식으로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dishonest한 방법으로 동물원은 주 수입원인 온라인 후원금을 계속해서 유도해왔다.

이 동물원의 성인 기준 입장료는 20위안, 어린이는 10위안에 달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사육사 계정의 팔로워 수는 약 270만 명에 이르러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었다. 사육사는 방송 중 시청자가 25위안을 후원하면 닭 한 마리를 구매해 호랑이에게 먹일 수 있다고 설명하며, 하루 호랑이 관리비도 약 200위안이 소요된다고 안내했다. 이러한 기부 요청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창의적인 부분이긴 했으나, 사망이라는 사실을 은폐한 행위는 비난받기에 충분했다.

발각된 후 논란이 커지자, 장사육사는 "누안누안의 사망 사실을 숨긴 것은 시청자들을 속이려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해명했다. 그는 또한 동물원장의 제안으로 "누안누안"이라는 이름을 다른 새끼 호랑이에게도 붙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요 후원자들에게는 사망 사실을 미리 통지하고 동의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실이 숨겨졌던 점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국 조사 결과 동물원 측은 라이브 방송을 통한 후원금 모집이 실제 호랑이의 상태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며 운영 중단과 함께 관리 및 정화 프로그램 참여 명령을 내렸다. 동물원 측은 앞으로 치료 과정과 후원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이 사건은 동물 보호와 관련된 윤리적 문제를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기부 문화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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