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은행들, 2026년 유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디지털 유로 대응
경제 뉴스2026.03.02
유럽의 주요 대형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유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2027년으로 예정한 디지털 유로 파일럿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다. ING, 유니크레딧, 카이사뱅크, BBVA 등의 은행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합작 법인 키발리스(Qivalis)를 설립하고,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인 MiCA(미카)에 맞춰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2026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키발리스가 준비 중인 이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암호화폐 상품이 아니라 전액 준비금 기반의 전자화폐 토큰(e-money token)으로, 발행된 규모만큼 현금과 단기 유럽 국채를 1:1로 쌓아두고 언제든지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이는 ECB가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유로와는 상반된 접근으로, 민간의 실행력을 강조하는 모델로 해석된다.
은행들은 이 스테이블코인을 온체인 결제, 크립토 거래 및 토큰화 자산 결제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디지털 유로의 출시보다 한 발 앞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또한, 키발리스의 CEO 얀 셀은 다양한 크립토 거래소와 협력하여 출시 초기부터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발리스는 유럽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MiCA 기준을 충족하는 규제 준수 및 유로 1:1 담보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유럽 시장에서 도메스틱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전통 금융 시스템의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적인 금융 기술을 수용하려는 의도를 나타낸다.
이와 함께, 유럽 은행권은 크립토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커스터디 서비스 및 제한적인 거래 실험을 통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발을 담그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의 금융 기관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은행들이 온체인 금융을 단순히 외부에서 견제하기보다는 보다 능동적으로 시스템을 재구축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해석을 제공한다.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된 유로 스테이블코인의 출시는 ECB의 디지털 유로가 지닌 결제 혁신이 현실화되기까지의 사이클에서 어떻게 시장 표준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를 향한 성공 여부는 준비금의 투명성, 유통 파트너 구성, 기존 결제망과의 연계성, 그리고 MiCA 하에서의 감독과 리스크 관리에 달려 있다.
유로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적인 출시는 이미 단순한 '가격이 움직이지 않는 코인'의 개념을 넘어, 준비금 구성 방식, 상환 구조, 유통 파트너, 온체인 결제와 같은 복합적인 요소들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토큰포스트 아카데미는 스테이블코인 및 온체인 결제의 작동 원리를 데이터로 검증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