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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폼당, 비트코인 기부 허용 이후 정치 자금 모금 대폭 증가

경제 뉴스
2026.03.05

영국 리폼당이 비트코인(BTC)과 기타 암호화폐 기부를 공식적으로 허용한 이후, 대규모 후원금이 쏟아지면서 정치 자금 모금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나이젤 패라지 리폼당 대표는 이번 기부를 활용해 당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리폼당은 2023년 4분기 동안 노동당과 보수당을 넘어서는 기부금 규모를 기록했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Electoral Commission)의 자료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하본(Christopher Harborne)이라는 크립토 투자자이자 항공 사업가가 지난해 11월에 리폼당에 300만 파운드(약 439억2800만원)를 기부하였다. 하본은 앞서 지난해 8월에도 리폼당에 900만 파운드(약 1,317억8400만원)를 후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리폼당의 4분기 기부 금액은 총 550만 파운드로 집계되며, 같은 기간 보수당은 230만 파운드, 노동당은 170만 파운드를 모금해 세당 모두를 앞서게 되었다.

리폼당이 비트코인 기부를 허용한 것은 지난해 5월로, 이는 영국 전체 정당 중 최초의 시도였다. 현재 리폼당을 제외하고는 암호화폐 기부를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정당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암호화폐 기부에 대한 정치적 시각은 갈린다. 일부 의원들은 암호화폐 기부가 외국의 정치 개입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금지 또는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부자의 신원과 자금 출처를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 그들의 주된 논리로 제시되고 있다.

정치 개입에 대한 우려는 얼마 전 리폼 UK 웨일스 전 대표인 네이선 길(Nathan Gill)의 최근 사건에서도 확인되었다. 그는 친러시아 성향의 인터뷰와 연설에 대한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1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사건은 외부 세력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경계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그에 따라 정치권의 규제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패라지 대표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과 관련 산업을 정치적으로 지지하며 성장시킨 사례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는 국제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비트코인 산업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왔다. 패라지는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 들어가면 영국을 세계의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과 크립토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모두가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암호화폐 기부를 둘러싼 논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리폼당은 혁신 산업 유치와 규제 완화를 강조하며, 반면에는 투명성과 외부 개입의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리폼당의 사례는 암호화폐가 정치 자금이라는 민감한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며, 영국 내에서 정치와 금융 규제에 관한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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