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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한 번에 30만원 '순삭'… 얇아진 지갑에 선택한 공원 데이트"

경제 뉴스
2026.07.21

최근 미국의 Z세대가 평균 200달러, 즉 약 30만원에 달하는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에서 저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데이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젊은 세대의 변화하는 연애 방식을 17일 보도했다. 금융기업 BMO 파이낸셜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평균 데이트 비용은 189달러로 지난해 대비 12.5% 상승하였다. 이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고급 레스토랑 대신 공원 산책이나 저렴한 커피를 선택하고 있다.

높아진 물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소중한 경험을 중시하며 데이트를 즐기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특히, Z세대의 50%와 밀레니얼 세대의 40%는 데이트 비용이 재무적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된다고 응답했다. 게다가, 외식 물가는 최근 1년간 3.7% 상승하여 데이트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크다. 이러한 부담을 덜기 위해 데이팅 앱에서는 커피, 음료 마시기, 공원 산책, 보드게임과 같은 비교적 저비용의 데이트 코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 브루클린의 26세 남성인 윈스턴 줄스는 작년 여름에는 20달러짜리 칵테일이 있는 레스토랑을 방문하곤 했으나 이제는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형태로 데이트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안정성을 위해 사교 모임 자체를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트 비용 부담은 특히 남성에게 더욱 크게 나타난다. BMO의 조사에서 남성 응답자의 75%는 연애 초기 데이트 비용을 전액 부담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여전히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젊은 세대가 데이트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며 비용을 줄이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엔라이즈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30 남녀의 약 70%가 최근 1~2년 사이 데이트 비용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그들이 생각하는 적정 데이트 비용은 3만~5만원이지만, 실제 지출액은 남녀 모두 5만~10만원 사이가 가장 많았다.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으로 관찰된다. 외식이나 카페, 영화관 대신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데이트가 빈번하게 선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여전히 '카페·맛집 데이트'를 선호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의미 있는 경험'임을 강조한다.

결국,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의미 있는 경험을 추구하려는 소비 트렌드는 새로운 연애 문화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의 젊은 세대는 재정적 압박 속에서도 소중한 순간들을 만들기 위해 방식과 선택을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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