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대급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하락세 지속
경제 뉴스2026.07.24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달 들어 30% 이상 급락한 가운데, 오는 29일 2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예상 영업이익은 64조23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7.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34%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국제유가의 급등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분야에서의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되었고, 이는 중국 AI 모델이 효율성을 높이면서 메모리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반도체 투자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시장 예상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AI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설비투자(CAPEX) 전망치가 또다시 상향 조정되면서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의 규모보다는 메모리 수요와 수익성, 주주환원 정책 등 경영진의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KB증권은 AI 모델의 효율이 증가할수록 기업들은 더 많은 AI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고, 결국 메모리 수요와 AI 투자 또한 확대될 것이라는 ‘AI 효율의 역설’을 주장했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의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AI 데이터센터의 매출 비중 증가가 SK하이닉스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SK하이닉스가 HBM 공급 확대와 AI 투자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할 경우, 반도체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반대로, HBM 수요 및 AI 투자 전망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반등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는 이후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와 함께 국내외 증시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들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확대와 CAPEX 가이던스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같은 주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결정보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연준의 메시지가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수요 및 수익성의 변동성을, 빅테크 기업들에서는 AI CAPEX 확대 여부와 실제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