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들어진 조류 사진, 생태 연구 신뢰성 위협 중"
경제 뉴스2026.07.22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하여 제작된 가짜 조류 사진과 과도하게 보정된 이미지가 생태 연구에 필수적인 시민과학 플랫폼에 속속 업로드되고 있어 연구자들에게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생태 관련 데이터의 신뢰성이 저하될 위험에 처한 것이다.
20일자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시민과학 플랫폼인 아이내추럴리스트(iNaturalist)와 맥컬리 라이브러리(Macaulay Library)에 올라온 AI로 생성되거나 편집된 사진들이 실제 생물종 분포와 서식지 변화를 추적하는 연구의 정확성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조류 관찰자들에게 이러한 이미지 편집 과정에서 AI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AI는 가상의 이미지를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도구이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사진에 없던 형태가 추가됨으로써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뭇가지나 잎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다른 조류 종의 특성이 혼합될 위험이 있으며, 이로 인해 잘못된 생물 관찰 기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논평에서도 인기 생물종 기록 데이터베이스에 수백 건의 AI 조작 이미지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강조되었다. 논문의 저자인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교의 생태학자 알렉산더 리스 박사는 "AI로 생성된 야생동물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넘쳐나며, 이러한 사진이 계속 증가할 경우 생물종 분포 및 출현 시기에 대한 연구의 정확도가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실제 사례로, 브라질 중부 지역에서 북아메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붉은날개검은새(Red-winged Blackbird)가 관찰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이를 조사했으나, 결과적으로 사진 속 새는 흔히 관찰되는 에폴렛 꾀꼬리(Epaulet Oriole)로 확인되었다. 이는 사진 촬영자가 AI에 사진 보정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종의 특성이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자연 관찰 정보를 공유하는 아이내추럴리스트 플랫폼의 사용자가 6억1000만 장의 사진 중 AI 사용을 명시한 사례가 약 1400건에 불과하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아이내추럴리스트의 커뮤니티 지원 책임자인 토니 이와네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유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민과학 플랫폼의 데이터가 기후변화 및 생물종 분포 연구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며, 이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시민들이 축적한 자연 관찰 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은 생태 연구와 기후변화 분석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AI 생성 이미지들에 대한 경각심과 주의가 필요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