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sor Logo

호주 여성, 야생 채소 섭취 후 기생충 감염으로 기억상실과 장기 손상 겪어

경제 뉴스
2026.03.02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사는 64세 여성이 집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 채소를 섭취한 뒤, 폐 감염과 장기 손상, 그리고 기억상실 등의 심각한 증상을 겪어 주목받고 있다. 이 여성의 경우, 뇌에서 발견된 기생충이 인간에게 감염된 첫 번째 사례로 알려졌다.

여성은 처음 3주간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다가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와 함께 지속적인 마른기침과 야간 발한 증상이 나타났고, CT 스캔에서는 폐 조직이 두꺼워지고 염증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리학적으로 공기가 들어가야 할 폐의 일부 구역에 체액이나 고름 등이 축적된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간과 비장에서도 손상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채취한 폐 체액을 분석한 결과, 호산구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았고, 이로 인해 희귀 질환인 호산구성 폐렴으로 진단했다. 스테로이드제인 프레드니솔론이 처방되었으나 상태는 개선되지 않았고, 이후에도 기침과 발열로 병원을 방문했다. 하지만 다양한 검사에서도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의료진은 기생충 감염을 의심하게 됐다.

환자는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여행한 후 증상이 나타나긴 했으나, 초기 검사에서는 기생충 항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주의를 기울이며 구충제 이버멕틴을 처방했으나 호흡기 증상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이 환자는 1년이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우울감과 기억상실의 증상까지 겪게 되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의료진은 뇌 MRI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우측 전두엽에 병변이 발견되었다. 이어서 뇌 조직 검사를 통해 '실 같은 구조물'이 발견되어 살아 있는 기생충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기생충은 호주에 서식하는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치'의 3령 유충으로 밝혀졌다. 이 기생충은 카펫비단뱀에 기생하는 성충으로, 유충 단계에서 다른 동물에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는 뱀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으나, 야생 채소를 자주 채취해 먹었던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의료진은 기생충 알이 오염된 식물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수술로 기생충을 제거한 후 구충제와 추가 염증 방지를 위한 약물을 투여한 결과, 6개월 후 환자의 폐와 간 병변이 사라지고 백혈구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신경정신과 증상 역시 호전되어 환자는 새로운 삶을 되찾게 되었다.

이번 사례는 기생충 감염이 인간에게 발생한 최초의 확인된 사례라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받고 있으며, 기생충 감염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Windsor Bottom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