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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강도 사건 증가…물리적 범죄가 암호화폐 보유자(Target) 직접 겨냥

경제 뉴스
2026.07.23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CertiK)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크립토 강도' 사건은 총 52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 특히 자택 침입을 동반한 사건이 급증하면서 해커의 디지털 공격에서 물리적 압박으로 범죄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서틱은 2026년 상반기 동안 '가해자 협박형 공격'으로 분류된 사건 수가 52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동일 기간의 39건보다 13건 늘어난 수치다. 그 중 납치는 12건에서 16건으로 증가했고, 자택 침입 사건은 1건에서 20건으로 급증했다. 반면 강도 사건은 5건에서 1건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사건의 금전적 노출 규모 역시 크게 증가했다. 서틱은 이와 관련된 손실이나 요구 금액을 합산해 약 1억2410만 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1050만 달러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다만 이 수치는 실제 절도액뿐 아니라 몸값 요구, 피해자 송금, 동결 자산, 실패한 요구액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한 광범위한 기준에 기반한 수치이다.

이와 같은 증가 추세는 범죄자들이 온라인 지갑의 방어를 우회하여, 암호화폐 보유자와 그 가족을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의 익명성과 높은 이동성 덕분에 이들의 타깃이 되기 쉬운 상황이다. 만약 개인의 신원과 주소 정보가 유출되면 물리적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지적된 지역적 분포를 살펴보면, 유럽은 52건 중 39건을 차지하며, 그중 프랑스에서만 33건이 발생했다. 이는 이들 사건의 약 2/3에 해당한다. 서틱은 자신이 독자적으로 확인한 사건들만을 반영해 집계했으며, 프랑스에서의 높은 수치는 암호화폐 사용자와 관련된 개인 정보가 쉽게 유출되어 범죄 표적이 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내무장관인 로랑 뉘네즈는 7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상반기 동안 암호화폐와 관련된 납치 및 갈취 사건이 77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한 해 동안 발생한 45건을 이미 초과한 수치다. 프랑스 당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용 예방 플랫폼과 긴급 경보 체계를 도입했으며, 이와 관련하여 200명을 체포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알렸다.

서틱은 이러한 추세가 단순히 자가 보관 원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중서명, 다자간 연산(MPC) 방식, 출금 지연 및 지출 한도 설정 등을 통해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는 범죄자가 한 사람만을 위협해 모든 자산을 빼내지 못하도록 구조적으로 방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크립토 강도 사건의 증가는 암호화폐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범죄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의 사건 증가는 디지털 자산 보안이 기술적인 측면 뿐 아니라 신변 보호까지도 포함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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