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CIA 국장 제임스 울시, 아바나 증후군으로 인한 건강 문제로 사망
경제 뉴스2026.07.24
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사망하기 전 여러 해 동안 '아바나 증후군'으로 인해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었다. 그의 부인 콘치타 사노프 울시는 남편이 아바나 증후군으로 인해 수년간 건강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울시는 지난 21일 워싱턴DC의 자택에서 뇌졸중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부인은 "우리는 치료법을 찾으려고 전 세계를 다녔으나 슬프게도 결국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울시는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제16대 CIA 국장으로 재직하며 미국의 정보 수장을 맡아왔다. 당시에는 국가정보국장(DNI) 직책이 생기기 전으로, CIA 국장이 정보 당국의 최고 책임자로서 큰 역할을 수행했다.
'아바나 증후군'은 2016년 쿠바 아바나에서 근무했던 미국 외교관과 정보요원들 사이에서 처음 발생한 신경계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기억력 상실, 피로 등이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자신의 거주지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 후 중국, 유럽, 인도, 아시아 등지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보고되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한 퇴역 미 공군 중령은 2020년 버지니아주에서 아바나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하며, 그의 집 건너편에 러시아 가족이 살고 있었음을 언급했다. 미국 정부는 이와 같은 현상을 '이상 건강 사건(AHI·Anomalous Health Incidents)'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그 원인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아바나 증후군은 미국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환자들이 겪는 여러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함은 인정되고 있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이 2021년에 제정되었다. 아바나 증후군의 원인에 대한 여러 추측이 있지만, 외국 정부의 비밀리에 개발된 전자기파 방출 무기에 기인한다는 주장에는 명확한 근거가 부족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CIA와 미국 정부가 이 신경계 질환의 원인과 피해자들의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제임스 울시의 죽음은 중앙정보국의 역사 속에서 여전히 미해결 상태인 아바나 증후군의 복잡성을 더욱 부각시키며,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