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겨울연가' 영화 개봉… '욘사마'의 영향력 되새기다
경제 뉴스2026.02.27
일본에서 2002년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가 20년 만에 리마스터링 영화로 재개봉한다. 이번 영화는 일본에서 '후유노 소나타(冬のソナタ)'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오는 6일 개봉 예정인 '겨울연가 특별판'은 여전히 일본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주인공인 배용준, 즉 '욘사마'는 1세대 한류 붐의 아이콘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영화 개봉에 맞춰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겨울연가'의 특별함을 조명하고 있다. 한 영화 전문 매체는 "텔레비전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겨울 풍경과 누군가와 함께하는 감정을 스크린에서 느낄 수 있다"며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닛케이 신문은 윤석호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를 2시간으로 편집하고 4K 고화질로 변환했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SNS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 간의 감정 공유가 줄어든 요즘, 이 작품이 순수한 감정을 되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욘사마의 인기는 일본에서 역사적인 현상으로 기록된다. 방일 당시 공항에는 약 5000명의 팬이 몰렸고, 팬 미팅 장소에는 사전에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팬들이 줄을 서서 대기했다. 두 번째 일본 방문 때는 방송사 차량, 오토바이, 헬기까지 동원되는 취재 경쟁이 벌어졌고, 기동대가 출동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 같은 인기 속에서, 일본 기자들이 욘사마에게 "한국어로 '힘내세요'를 어떻게 말하냐"고 물어보는 일화도 화제가 되었다.
NHK가 방영한 '겨울연가'는 일본에서 아시아 드라마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 콘텐츠의 위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방영 이후 1년 동안 2만 통의 시청자 편지가 도착했으며, 특히 60대 이상 시청자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들은 자신의 과거 사랑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보내며 드라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욘사마 열풍'은 단순한 연예인 인기 이상으로 사회적 현상이 되었으며, 그가 등장한 잡지는 예약판매로 완판되었고, 촬영지인 춘천을 찾는 한국 여행 상품도 급증했다. 광고 시장에서도 욘사마는 대기업의 모델로 등장하며, 드라마 속 목도리 매는 법은 '욘사마 스타일'로 유행했다. 이후 장동건, 이병헌, 원빈 등과 함께 '한류 사천왕'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에서 K-드라마와 K-팝은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 되었지만, '겨울연가' 방영 당시만 해도 한국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제작팀은 일본에서의 반응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지금의 인기를 통해 '겨울연가'가 한국 문화를 일본에 소개하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 영화 개봉이 관객들에게 다시금 '욘사마'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한류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world_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