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직전 폴리마켓에서의 수상한 베팅, 내부 거래 의혹 제기
경제 뉴스2026.03.01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기 직전, 세계 최대의 온라인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이 발견되면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이란 공습과 관련한 내기에 총 5억2900만 달러(약 7640억 원)가 거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버블맵스는 이 거래 중 일부 계정이 내부자 거래의 전형적인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약 1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6개 계정이 베팅 24시간 이내에 자금을 조달하고, 공습 날짜인 지난 28일을 특정한 뒤, 관련 보도가 나오기 불과 몇 시간 전에 개당 10센트라는 낮은 가격으로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버블맵스의 니콜라스 바이만 CEO는 "예측시장은 지정학적 사건에 직접적으로 베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높은 익명성 구조로 인해 정보 보유자가 미리 거래를 할 유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분석업체인 폴리사이츠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실각 여부를 묻는 내기에서도 특이한 현상을 발견하였다. 일반 참가자들은 약 40%만이 하메네이의 실각을 예측하였지만, 내부자로 의심되는 계정들은 실각 쪽에 약 90%의 베팅을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내부자 정보가 거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폴리마켓은 '미국이 하메네이를 강제로 축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미국이 살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결과를 '아니오'로 결정하여 유저들로부터 반발을 사았다. 하메네이 퇴진 여부를 다룬 또 다른 예측시장인 칼시는 5500만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죽음을 조건으로 하는 시장은 제공할 수 없다"며 관련 거래를 중단하고 투자금을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폴리마켓은 주요 거래 인프라가 미국 외 지역에 존재하고 미국 거주자를 고객으로 받지 않기 때문에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직접적인 규제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예비군과 민간인 2명이 폴리마켓에서 군사 작전과 관련된 기밀 정보를 활용해 베팅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하였다.
2000년대 초반에 셰인 코플란에 의해 설립된 폴리마켓은 선거 결과, 가상자산 가격 및 글로벌 정치·경제 사건들을 주제로 한 다양한 베팅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이제 예측시장 안에서만이 아니라 더 넓은 사회적 논의와 안목을 요구하는 이슈들로 자리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