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 VIP석의 시야 문제, 부의 상징으로 전락한 경기
경제 뉴스2026.07.20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관람객들이 100만 달러, 즉 약 14억원을 지불하고 구매한 초호화 패키지의 VIP석이 시야 문제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피치 사이드에 위치한 이 좌석은 경기장과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실제로 경기를 감상하기에는 불편한 구조로 평가받고 있다. 유리 장벽 너머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바가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제공된 VIP 좌석은 각각 6명이 앉을 수 있는 초호화 상품이며, 관람객들은 푹신한 소파형 좌석에 앉아 경기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시야가 낮아 선수들의 움직임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좌석 앞쪽으로 취재진과 경기 관계자들이 자주 드나드는 데다, 지붕이 없어 한낮의 햇빛을 그대로 받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축구 경기를 감상하기보다는 그 자리에 있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한 공간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100만 달러를 내고도 취재진의 뒷모습만 봐야 한다", "축구는 높은 곳에서 봐야 전체의 움직임이 보인다", "모자를 공짜로 받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VIP 좌석은 숙박, 식사, 이동, 각종 행사를 결합한 단체용 호스피탈리티 상품으로 판매되었다.
FIFA가 처음에 책정한 결승전 일반 좌석 가격은 구역에 따라 2030달러에서 6730달러로 다양했으나 수요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었고, 일부 최상위 좌석은 공식 판매 단계에서 최대 3만 297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재판매 시장에서 결승전 입장권의 평균 가격은 약 1600만원대인 1만 1272달러로 집계되었다. 반면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최고 등급 공식 가격이 약 1600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 폭이 상당했다.
더욱이 FIFA는 우승팀 선수단에게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십 반지’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총 2026개의 반지가 제작되며, 일부는 팬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월드컵 결승전에서 실제 잔디를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등 상업화의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본형 잔디 상품이 450달러에 판매되는 등 수익성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운영 방식에서도 상업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후반 22분과 67분에 의무적으로 3분간 경기를 중단하는 휴식시간이 도입되었다. FIFA는 선수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나, 일부 팬들은 이를 광고 방송을 위한 시간으로 비판하고 있다. 결국 전통적인 축구 대회가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식 엔터테인먼트 행사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월드컵을 통해 만개한 VIP 관람석과 비싼 가격 정책은 월드컵이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이 아닌 재력 있는 부유층을 위한 무대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