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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세계 최고 쓰레기장으로 전락…충격적인 실태

경제 뉴스
2026.06.03

에베레스트산이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이라는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에베레스트 등반 정보 계정 '에베레스트 투데이'가 공개한 영상은 대표적인 쓰레기 투기 장소인 사우스콜 캠프 IV의 심각한 오염 상태를 보여주었다. 이 캠프는 고도 8000m 직전 구간으로, 이른바 '죽음의 지대'라 불리는 곳이다.

영상 속에서는 강풍에 흔들리는 낡은 텐트, 빈 산소통, 찢어진 등반 장비, 그리고 여기저기 널려 있는 통조림 캔 등 불법 투기된 쓰레기가 가득했다. 특히, 일부 구역에서는 아직도 수거되지 않은 배설물까지 발견되어 심각한 환경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에베레스트 투데이'는 "가장 특별한 장소 중 하나가 상업화의 가장 추한 얼굴로 변하고 있다"며 뼈아픈 지적을 했다.

전문가들은 에베레스트를 찾는 등반객 수의 증가가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2023년 봄 시즌 동안 하루 평균 274명의 등반객이 네팔 방면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이는 단일일 기준 최다 기록이다. 이러한 급증은 시즌 전체의 정상 등정 횟수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에베레스트의 쓰레기 문제는 수십 년째 반복되고 있으며, 네팔 정부와 현지 셰르파들은 매년 대규모 정화 작업을 진행하지만 그 성과는 미미하다. 2024년에는 네팔군과 셰르파들이 구성한 정화팀이 에베레스트 인근 지역에서 11t의 쓰레기와 4구의 시신을 수습한 바 있다. 이러한 폐기물 중 일부는 무려 1950년대에 남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배설물 문제도 심각하다. 현지 환경단체인 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SPCC)는 매년 11~12t의 인분이 무단 배출되고 있다고 추산한다. 고지대의 캠프들에는 실제 화장실 시설이 부족해서, 많은 등반객들이 눈밭에서 용변을 해결하며 환경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2018년에는 수십 년간 쌓인 배설물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사례를 다루기도 했다. 이러한 배설물은 결국 식수원에 유입되어 오염의 우려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네팔 당국은 2024년부터 에베레스트와 가까운 로체산 등반객들에게 배설물 수거용 봉투 사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등반객들은 베이스캠프에서 지정된 봉투를 구매하고, 사용한 봉투를 돌려줘야 한다. 그러나 쓰레기 수거 정책은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BBC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2014년부터 시행한 '쓰레기 보증금 제도'를 작년에 폐지했다. 등반객이 4000달러의 보증금을 예치하고 일정량 이상의 쓰레기를 가져오면 환급해주는 방식이나, 고지대의 심각한 오염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산악계에서는 에베레스트의 과도한 상업화가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등반객들이 단순히 정복의 기념이 아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산을 찾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준비가 부족한 등반객의 증가로 인해 셰르파들의 안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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