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앞두고 군 기강 재정비와 반부패 강조하는 시진핑 주석
경제 뉴스2026.02.27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가오는 양회(兩會)에서 경제 성장률 목표를 설정하는 데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오는 3월 4일 개막하는 양회는 중국의 정치 및 경제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양회에서 시 주석은 미국발 관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률 5% 달성을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포함하는 연례 최대 정치 행사로, 경제 운용 방침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 국방 예산 등 주요 정책이 결정된다. 전병서 중국금융경제연구소 소장은 올해가 지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경제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질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2025년까지 진행될 중국 공산당 제21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은 그의 4연임 가능성을 위해 '정치적 안정'을 과시할 필요성이 크다. 이는 그의 통치 기반을 점검하고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의 성장률 목표치는 기존과 동일한 '5% 안팎'이거나 하단을 낮춘 '4.5~5%' 수준이 예상된다. 이 두 수치는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위기 관리 모드 간의 실질적 차이를 반영한다.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정치적 권위와 통치 정당성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현재 국제사회의 기대치는 중국 예상치보다 낮으며,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기관은 4.3~4.5%의 성장률을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성장률이 나올 경우, 미·중 무역 갈등과 내수 부진 등의 리스크가 공식적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양회는 다음 5년의 중장기 경제 목표인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초안을 심사하고 결정하는 자리다. 이 계획은 기술 자립과 내수 주도 경제 발전을 핵심으로 하며, 미래를 위한 산업 배치와 혁신 전략을 포함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반부패 캠페인 또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군 고위직 인사들이 숙청되면서, 군 기강을 재정비하는 조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 주석에게 긴밀한 관계가 있었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장유샤와 위원 류전리의 사례는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다. 이들은 방산 비리 및 조달 관련 부패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양회는 국제 사회에 보내는 중국의 정치적 메시지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3월 말 방중 예정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만 문제와 관련된 입장 표명도 기대되는 가운데,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해서 강조할 방침이다.
이번 양회는 경제와 정치의 중대한 전환점을 의미하며,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 및 정책 신뢰도를 가늠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