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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해시 테스트넷 가동 시작…비트코인 담보 활용 금융 인프라 본격화

경제 뉴스
2026.07.23

비트코인(BTC)을 네트워크 밖으로 이동하지 않고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 "해시(Hashi)"가 수이(SUI) 테스트넷에서 검증을 시작했다. 수이 재단은 22일 해시 테스트넷의 가동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해시 테스트넷은 개발자들에게 SDK 문서와 기술 통합 가이드를 제공하며, 개발사, 기관 및 인프라 사업자들이 비트코인 담보 대출과 스테이블코인 차입 흐름을 실제 환경에 가까운 조건에서 시험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메인넷 배포 일정은 감사를 완료한 이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해시의 구조는 담보로 제공된 비트코인을 비트코인 메인넷에 그대로 두고, 수이 스마트컨트랙트가 담보 상태와 대출 조건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실제 자금의 통제는 다중당사자연산(MPC) 기반의 서명 체계가 맡고 있으며, 대출 상환이 완료되면 밸리데이터가 임계 슈노어 서명을 생성하여 사용자가 비트코인 메인넷에서 해제된 네이티브 BTC를 특정 주소로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비트코인 디파이(BTCFi)에서는 랩드 토큰, 브리지, 수탁사, 합성 자산 등을 통해 비트코인을 다른 체인의 디파이에 연결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브리지 해킹과 수탁 리스크 같은 여러 신뢰 지점이 발생해 보수적인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디파이 참여를 꺼리는 원인으로 작용해왔다. 반면 해시는 비트코인을 다른 체인으로 이동시키지 않는 구조로 이 부담을 완화하려고 했다.

또한, 해시에는 가디언 레이어라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담보로 설정된 비트코인의 UTXO는 2-of-2 다중서명 구조로 묶여 있으며, 해시의 밸리데이터 집단의 MPC 서명과 독립적인 가디언 서명이 모두 필요해 자금의 움직임이 이루어질 수 있다. 만약 밸리데이터가 장악된다 하더라도 가디언이 서명을 거부할 경우 출금이 차단될 수 있어 기관 대출 및 신용 시장을 위한 2차 방어선으로 기능할 수 있다.

하지만 이중 방어 구조가 모든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컨트랙트의 버그, 서명 절차의 오류, 거버넌스의 실수 및 경제적 공격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테스트넷은 실제 자금을 투입하기 전에 보안 연구자와 개발자가 시스템 반응을 점검하는 중요한 단계로 인식된다.

해시 생태계에는 수탁, 유동성, 보안 영역에서 20곳 이상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중 비트고(BitGo), 렛저(Ledger), 블록데몬(Blockdaemon), 코보(Cobo), 스위스보그(SwissBorg) 등이 수탁 및 지갑 인프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동성 부문에서는 팔콘X(FalconX), 컴버랜드(Cumberland), 불리시(Bullish)가 참여하고 있으며, 스마트컨트랙트 감사는 서토라(Certora)와 오터섹(OtterSec)에서 진행되고 있다. 감사는 메인넷 가동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된다.

초기 활용처로는 BTC 담보 대출과 스테이블코인 차입이 예상되며, 이후에는 보험, 구조화 상품 및 실물자산(RWA) 연계 전략으로의 확장도 구상되고 있다. 따라서 수이는 스테이블코인 전송 수수료를 낮추는 실험에 이어 비트코인 금융을 위한 중요한 축을 추가하게 된다.

현재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총예치금(TVL)보다 보안 검증이며, 해시는 아직 실제 자금이 투입된 메인넷 상품이 아니라, 랩핑 없는 비트코인 담보 구조가 기능하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로서 의의를 지닌다. 감사 결과와 메인넷 전환 조건, 실제 개발자 유입 등이 향후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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