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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FLNG 수주 세계 1위 경쟁사 한화엔진과 1,322억 계약의 진짜 이유

마켓시황
20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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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경쟁사 계열 엔진 회사에서 1,300억 원어치 엔진을 삽니다. 수주 세계 1위 조선소가 왜 경쟁사 부품을 쓰는지, 그 배경에는 27년 전의 결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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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NG 11척 중 7척, 점유율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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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바다 위 LNG 공장'으로 불리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신조 발주된 FLNG 11척 가운데 7척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했으며, 이는 64%의 세계 시장 점유율에 해당합니다. 올해 6월에는 북미 발주처로부터 4조 3,301억 원 규모의 FLNG 1기를 추가 수주하며 해양플랜트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 채굴부터 정제, 액화, 저장, 하역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초대형 설비로, 조선업계 최고 난도의 기술로 꼽힙니다.


상선 수주 목표, 반년 만에 조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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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NG만이 아닙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선 부문에서도 LNG운반선 20척을 포함해 34척, 58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57억 달러)를 8월 초에 조기 돌파했습니다. 7월 기준 전체 수주 실적은 100억 달러로 연간 목표 139억 달러의 72%를 채웠습니다. 실적도 뒷받침됩니다. 상반기 매출은 6조 1,330억 원, 영업이익은 5,9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82% 증가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1조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쟁사 엔진을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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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삼성중공업이 경쟁사 한화오션 계열인 한화엔진과 1,322억 5,368만 원 규모의 선박용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0월 15일부터 2028년 11월 15일까지 약 2년 1개월입니다. 경쟁 그룹의 계열사에서 핵심 부품을 조달하는 구조가 성립하는 이유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삼성중공업과 한국중공업은 엔진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을 통합하고 독립법인 HSD엔진을 설립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에 집중하고 엔진은 외부 조달로 전환했으며, 이 회사가 두산엔진, HSD엔진을 거쳐 2024년 한화그룹에 편입되어 현재의 한화엔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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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주인과 이름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삼성중공업과의 거래 관계는 27년간 끊기지 않았습니다. 한화엔진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삼성중공업 비중은 34.7%(4,763억 원)로, 같은 그룹 한화오션(36.8%, 5,052억 원)과 거의 동일한 수준입니다. 한화엔진 입장에서도 삼성중공업은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책임지는 핵심 고객이며, 삼성중공업 역시 27년간 검증된 품질 관리와 납기 대응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중공업 측은 "한화엔진 비중이 높긴 하지만 HD현대마린엔진 등 다양한 업체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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