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 폐쇄 앞두고 보험기금 논란…소유권 귀속 의혹 확산
경제 뉴스2026.07.24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가 오는 9월 23일에 문을 닫는 가운데, 약 2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보험기금'의 행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기금은 비트코인(BTC) 약 2억3900만 달러와 테더(USDT) 약 31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거래 손실로 인해 불어난 자금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회사는 이 자금이 고객 자산이 아니며 비트멕스 소유라고 고지해 왔지만, 실제로는 고객들이 경험한 거래 손실 및 청산 과정에서 축적된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뢰를 잃고 있다. 이 기금은 일반적인 보험금과는 달리 레버리지 거래에서 손실을 본 고객들의 청산 자산을 바탕으로 형성된 구조다. 지난 11월 거래소 내부에서 진행된 재조정으로 자산 규모가 줄어든 이후, 비트멕스의 폐쇄 발표가 이어지면서 “소유주가 이 자금을 챙길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폐쇄 발표와 함께 미국 고객을 대리한 집단소송이 제기되었다. 원고 측은 비트멕스가 시장 하락과 변동성이 클 때 기금을 불려왔으며,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는 이러한 기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내부 트레이딩 데스크가 고객의 주문과 청산 지점을 미리 알 수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이는 아직 소장 단계이며 법원에서의 사실관계를 판단한 것은 아니다.
비트멕스의 보험기금은 한때 36,400 BTC를 초과했으나, 2025년 10월의 대규모 시장 급락 이후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 3,600 BTC로 줄어들었다. 거래소 측은 기금 규모를 약 3,600 BTC와 3000만 USDT로 조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폐쇄 결정과 함께 이 자금의 귀속이 누구에게 돌아갈지가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트멕스는 과거에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1억 달러의 합의에 도달했으며, 공동 창립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와 벤저민 델로(Benjamin Delo)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을 받았다. 이러한 과거사로 인해 시장의 시선은 더욱 부정적이고, 비트멕스의 보험기금은 단순한 거래소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자금으로 보기 어려워졌다.
비트멕스의 보험기금 문제는 고객 손실로 축적된 자금이기 때문에 논란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운 상황이다. 폐쇄 시점이 다가오면서 이 자금의 처리 방식이 향후 시장의 신뢰와 여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고객들에게 거래소의 자산 관리와 투명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