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결제 건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네트워크 활용도는 상승 중

XRP 네트워크에서 하루 20만 건을 넘는 결제 건수가 발생하며 블록체인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30% 증가한 수치로, 하루 총 트랜잭션 수가 105만 건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데이터는 XRP 원장 분석 플랫폼인 XRP스캔에서 처음 확인되었으며, XRP 네트워크의 실질적인 사용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러한 네트워크의 활동 증가에도 불구하고 XRP의 가격은 큰 변화 없이 정체된 상태이다. 현재 XRP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2.19에서 $2.22(약 3,219원에서 3,263원) 사이에서 좁은 범위로 움직이고 있다. 더군다나 50일, 100일, 200일 이동 평균선도 모두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가격 반전의 조짐은 뚜렷하지 않다.

시장 반응이 미미한 이유는 결제 건수의 급증이 개인 투자자의 유입보다는 주로 기관의 자동화된 유동성 재조정이나 결제 테스트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인할 수 있다. XRP가 사용되는 결제 시스템에서는 봇 기반의 테스트 또는 기관 간 송금 자동화가 동시에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현물 거래량이나 선물 미결제약정 등 다른 시장 지표에서도 명확한 상승 신호가 발견되지 않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결제 건수의 증가는 XRP 네트워크의 실질적인 사용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지표임에는 틀림없다. 꾸준한 네트워크 이용은 XRP 생태계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의 반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XRP가 최소 $2.33(약 3,425원) 이상으로 상승한 뒤 하락 추세선인 $2.45~2.50(약 3,602원에서 3,675원) 돌파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기술적 저항선을 극복하는 것이 XRPs의 가격 상승에 필수적인 단계라는 것이다.

현재 시장이 상승세 전환을 모색하는 혼조 국면에 놓여 있는 만큼, XRP와 같은 대형 알트코인의 온체인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투자 포지션 설정에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XRP 결제 건수의 급증은 네트워크 기반 수요를 잘 나타내고 있지만, 향후 가격 반등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저항을 뛰어 넘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근 온체인 활동의 강세는 중장기적인 사용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단기 투자 포인트로 고려하기 위해서는 거래량과 가격 추세 간의 연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결제 건수는 실제적인 거래 수를 의미하며, 이 수치는 네트워크 활성도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되고 있다. 기술적 지표와 함께 XRP 시장 내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살피는 것이 투자자의 전반적인 전략 구성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