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 15억 달러 펀드 통해 AI와 로보틱스 투자 확대
경제 뉴스2026.02.27
미국의 유명 크립토 벤처캐피털인 패러다임이 총 15억 달러(약 2조 1,638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하며 투자의 방향성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동안 암호화폐 중심으로 투자해온 전략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딥테크 전반으로 시야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패러다임은 이번 신규 펀드를 통해 AI 및 로보틱스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크립토 VC 업계에서 전통적으로 비(非)크립토 영역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변화로 다가오고 있다.
패러다임은 과거에 블록체인 인프라와 탈중앙화 금융(DeFi), 웹3 애플리케이션 등 크립토 생태계의 성장에 중점을 두어왔다. 하지만 이번 15억 달러 펀드는 그 단순한 규모를 넘어, 투자 범위를 AI와 로보틱스 등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것을 단일 테마에서 다중 테마 전략으로의 변화로 해석하고 있으며, 특히 블록체인과 AI의 결합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움직임은 현재 변동성이 큰 크립토 시장의 사이클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암호화폐 가치의 편차가 심해지면서, VC 자금은 단기적인 유행보다는 기술적 경쟁력과 실제 수요에 기반한 분야로 흐르는 경향이 강해졌다. AI는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으며, 로보틱스 역시 제조, 물류, 국방, 헬스케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와 결합한 자동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패러다임이 AI와 로보틱스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패러다임이 크립토 VC의 분야를 넘어 AI와 로보틱스 분야에 진입하게 되면, 자금 조달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복잡하게 변화할 수 있다. 전통 테크 VC와 크립토 VC가 같은 투자 딜에서 경쟁하게 됨에 따라 스타트업의 자금 유치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분산형 데이터 네트워크와 인센티브 설계 등에서 가지는 강점을 고려할 때, AI 개발 비용과 데이터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교차 영역에 대한 패러다임의 투자는 생태계의 실험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패러다임은 이번 펀드를 통해 크립토를 독립된 섹터가 아닌 더 넓은 기술 스택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블록체인, AI, 로보틱스는 각각 다른 시장처럼 보이지만, 자동화, 디지털 자산화, 네트워크 기반 인센티브라는 공통분모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AI와 로보틱스에 대한 투자는 크립토 투자와는 다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규제, 안전성, 데이터 거버넌스, 하드웨어 공급망 등 다양한 변수가 나타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패러다임의 투자 확장은 크립토 VC 업계가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는 방식이 '내러티브' 중심에서 '기술의 결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금 블록체인, AI 그리고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기술 스택'으로의 투자 전략이 어떤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