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블록스, 한국 디지털 자산 시장 집중 공략... 스테이블코인 활용 증가에 주목
경제 뉴스2026.07.22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인 파이어블록스는 한국을 자사의 핵심 시장으로 설정하고, 보안과 규제 대응을 통해 한국의 기관 투자자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마이클 샤울로프 최고경영자는 2026년 7월 23일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기술 수용 속도, 대형 기업의 존재감, 그리고 디지털 자산 보안 위협의 복합적 작용으로 설명했다.
그는 창업 이전에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의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 공격 사건을 조사한 경험이 파이어블록스 설립의 기초가 되었음을 언급하며, 디지털 자산 사업이 성장할수록 단순한 거래 기능보다 자산 보관, 전송, 내부 통제와 같은 인프라의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어블록스는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 사업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2,400여 개 기관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6억 4천만 개 이상의 지갑 생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세계 기관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약 15%가 파이어블록스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다. 샤울로프 최고경영자는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투기적 상품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음을 지적하며, 국경 간 결제와 자산관리 분야에서 빠른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수출 중심 경제 구조와 결합하여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샤울로프는 원화 기반 디지털 화폐 도입이 기업들에게 해외 거래에서 결제 시간을 단축시키고, 비용 및 절차상의 마찰을 줄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로그래머블 머니는 미리 정해진 조건이 충족되면 거래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디지털 화폐로, 무역 대금 정산과 같은 복잡한 절차에서 효율적인 자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나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보안과 규제 준수가 필수적인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샤울로프 CEO는 라자루스가 지난 10년 동안 한국 시장을 공격하는 데 집중해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스스로를 진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사이버 위협은 기관들이 사업에 진출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전문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배경이 되고 있다.
따라서 그는 규제가 명확히 확립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보안, 거버넌스, 컴플라이언스와 같은 기반을 먼저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여러 해외 기관들은 규제 체계 확정 전 2~3년 전부터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온 사례를 언급하며, 선도적인 시장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파이어블록스는 이미 한국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2025년에는 현지 인력도 채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한국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기관 시장 개화의 초입에 서 있다고 보고, 단기 영업보다 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한국 가상자산 시장이 기업과 기관 참여로 인해 무게중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한국 디지털 자산 시장이 투기 중심에서 금융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