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sor Logo

태국 SEC, 비트쿱 형사 고발…해킹 피해 정보 누락으로 투명성 논란

경제 뉴스
2026.07.24

태국에서 가장 큰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쿱(Bitkub)이 2021년 발생한 해킹 사건과 관련하여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형사 고발을 받게 되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비트쿱이 제출한 보고서에 허위 정보를 포함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태국의 가상자산 업계에서 ‘투명성’과 ‘지배구조’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비트쿱 온라인과 두 명의 전직 이사인 사콘콘 사카위(Sakolkorn Sakavee)와 타위삽 라완(Thaweesap Rawan)이 고발의 대상이 되었다. SEC는 이들이 해킹과 관련된 정보를 부정확하게 보고했다고 밝히며, 2021년 5월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비트쿱의 16종 디지털 자산이 탈취되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공격으로 인한 피해액은 약 17억 바트, 한화로는 71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에 따르면, 비트쿱은 해킹 피해가 발생한 후 10월 31일까지 도난 자산을 보충했으나, 그 기간의 일일 순유동성 보고서에는 해킹 피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SEC는 지적하고 있다.

특히 SEC는 비트쿱이 2021년 5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객 자산 변동이 없었던 것처럼 보이게끔 보고서를 구성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사실과 다른 인식을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비트쿱이 해킹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잘못된 인식을 조장하였다고 해석하고 있다.

비트쿱은 즉각 반박하며, 해당 사건은 사기나 은폐의 문제가 아니라 해킹 이후의 정보 공개 timing에 대한 이슈라고 주장했다. 해킹 직후 피해를 즉시 공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뱅크런'을 우려하여 정보를 늦게 공개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공동 창립자들이 자산손실을 매꿀 수 있는 조치를 취해 고객들에게 금전적 피해가 없었다고 강조하며, 이후 사업 운영에 있어 지배구조와 준법 체계를 강화하였음을 밝혔다.

비트쿱은 2018년 설립된 이후, 태국 내 큰 가상자산 거래소로 자리잡았으며,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태국 거래소 중 신뢰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이 비트쿱의 IPO 진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트쿱은 지난 12월에 홍콩 상장을 포함한 기업공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약 SEC의 형사 고발이 실질적인 재판으로 이어지면, 태국 내 대형 거래소에 대한 규제 강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건은 거래소의 공시 투명성과 규제 준수 수준이 앞으로의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시사한다. 특히 IPO를 준비 중인 기업에게는 과거 리스크 관리 방식이 시장의 평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선택할 때 단순한 거래량뿐만 아니라, 규제 대응 능력과 내부 통제 체계, 사고 발생 시 정보 공개 수준 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각국에서의 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 ‘투명성 프리미엄’이 거래소의 가치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Windsor Bottom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