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집 가족을 구했지만 내 일자리는?" 동남아 가사도우미들, 실직 위기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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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의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많은 동남아시아 출신 가사도우미들이 실직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 화재 사고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례가 적지 않으며, 생존한 이들 역시 본국으로 돌아갈 걱정을 안고 있다. 고용주가 잃은 집과 재산으로 인해 이들의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홍콩 웡푹코트 아파트에서 발생한 이 화재로 인해 적어도 230명의 동남아시아 가사도우미들이 거주하고 있는 이 아파트에서 8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인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언론에 의하면, 화재 당시 동남아 가사도우미들은 고용주 가족을 구하기 위해 앞장섰으며, 그 결과 몇몇은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임무를 수행했다. 이러한 경우는 이들이 홍콩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가사도우미들은 일반적으로 고용주와 동거하며 생활하는 법에 근거하여 홍콩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인해 많은 가사도우미들이 잃은 고용주의 재산과 많은 사람들이 부상하면서 이들의 고용이 위태롭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노조의 관계자는 집을 잃은 고용주들이 임금을 지급하기 어려울 수 있어 가사도우미들이 일자리 상실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고용주가 아파트에서 화재로 목숨을 잃거나 그들이 입은 피해로 인해 가사도우미들의 고용 상태는 더욱 불확실해졌다. 화재 발생 후 2주 이내에 새로운 고용주를 찾지 못하면 본국으로 송환될 수 있는 규정이 이들에게 가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생존한 가사도우미들은 급하게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상황이다.
화재 사고에 직면한 동남아 가사도우미들은 단순히 노동자가 아니라 홍콩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가사를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잃은 일자리와 이에 따른 생계의 불확실성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홍콩 사회가 이들을 공적으로 인정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는 이들 가사도우미들이 공동체에서의 귀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는 홍콩의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이 겪는 위험과 이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관련 당국과 사회가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