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9만 달러 돌파 후 5천 달러 하락…단기 매수와 장기 매도의 대립

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 1,400달러(약 1억 3,435만 원)를 돌파한 후, 바이낸스에서 하루 만에 6,870 BTC(약 922억 원)가 순매수되었다. 그러나 장기 보유자들은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크립토퀀트의 온체인 분석가 암르 타하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보유 기간 155일 미만)의 실현 시가총액이 11월 23일 기준으로 510억 달러(약 75조 원)를 넘어가며 202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신규 진입 투자자들의 급격한 유입을 뜻하며, 과거에 이러한 패턴은 강세장의 정점에서 자주 관측되었다. 반면, 장기 보유자의 실현 시가총액은 약 470억 달러(약 69조 원) 감소하여 저가에 매수했던 숙련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타하는 “단기 보유자들이 대거 매수하는 동안, 장기 보유자들이 이들에게 매도하면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몇 시간 만에 5,000달러(약 735만 원) 가량 하락하는 '전형적 분배'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에서의 비트코인 매수는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지며 가격이 9만 1,400달러를 넘자 하루 거래량이 6,870 BTC로 늘었고 이는 약 6억 2,800만 달러(약 9,240억 원) 규모에 이른다. 그러나 이 정점을 확인한 후 급격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6억 달러(약 8,820억 원) 이상의 롱 포지션이 청산된 가운데, 바이낸스에서 거래된 단일 1,448만 달러(약 213억 원) 규모의 ETH/USDC 포지션도 포함되었다. 트레이더 애쉬 크립토는 “세 시간 만에 BTC가 5,000달러 넘게 급락했으며, 시가총액에서 2,000억 달러(약 294조 원)가 증발했다”며 “이는 레버리지를 청산하기 위한 인위적인 하락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인 8만 4,570달러(약 1억 2,416만 원)와 주요 저항선인 11만 2,340달러(약 1억 6,505만 원)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특히 9만 1,800달러에서의 저항을 확인한 현재 가격은 약 8만 6,300달러(약 1억 2,674만 원)로, 24시간 기준으로 5% 하락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시장 상황에 대한 해석은 상당히 중요하다. 단기 투자자들로 인해 강세장이 유지되는 동안,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에도 여러 번 반복된 전환점 패턴을 보여주고 있으며, 고가에 진입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구조를 암시한다.

전문가들은 매수세가 리테일 투자자에게 집중되고 숙련된 장기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설 경우 이는 과열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지지선과 저항선 사이에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향후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과거의 패턴 분석이 또 다른 투자 전략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