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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이나, 종전 협의 중 새 선거 일정 논의

경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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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종전안 협의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새 선거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최근 회의에서 전쟁으로 인해 연기된 대통령 선거 등 새 선거 일정에 대해 논의하였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 취임했으며, 지난해 5월에 5년 임기가 끝난 상태이다. 그러나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대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전히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만료되어 법적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그의 거취가 전쟁 목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전쟁의 정당한 이유로 내세우며, 젤렌스키 정권을 나치 정권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미국이 새 선거 일정을 언급한 것은 젤렌스키 정부가 부패 의혹으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루어졌다. 젤렌스키의 최측근인 안드리 예르마크 비서실장이 부패 방지를 위한 국가반부패국(NABU)의 압수수색 이후 사임했기 때문이다. 예르마크는 미국과의 종전 협의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었으나, 사임으로 인해 불참하게 되었다. 대신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대표단을 이끌어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의에 참석하였다.

WSJ 보도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이번 협의에서 영토 교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전체를 우크라이나에 반환하면 전투를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러시아가 현재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루한스크 지역에 이어 도네츠크까지 차지할 경우, 이는 우크라이나 서부까지의 진격로를 열 수 있는 전략적 이점이 된다. 이와 같은 상황은 정치적, 군사적 측면에서 양국 간의 복잡한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젤렌스키와 그의 정부가 직면하고 있는 내외부의 압박은 앞으로의 외교적 갈등과 전쟁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협의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는 앞으로의 정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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