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이름을 '쥐'로 바꾸고 고객도 '반품쥐'로 지칭한 中 유명 과자 브랜드, 해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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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기 과자 브랜드 '싼즈송슈'(三只松鼠)가 직원들의 이름을 '쥐'와 관련된 이름으로 바꾸고, 고객 또한 '쥐'라는 단어로 지칭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회사는 이에 대해 사내 문화일 뿐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싼즈송슈는 2012년 중국 안후이성에서 설립된 후 견과류와 건과일로 주목받으며 빠른 성장을 이어왔다. 이 기업은 2019년에 상장했으며, 지난 10년 간 누적 매출액은 540억 위안(약 11조 2400억원)에 달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본래 이름 대신 '쥐 아빠'에 해당하는 '슈라오디에', '쥐 엄마' 즉 '슈라오무'라는 이름이 새겨진 명찰을 착용하고 있다. 이러한 관행은 신입 직원이 입사할 때 공유되며, 자발적으로 따라 할 수도 있고 강제는 없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친근한 느낌을 전달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객을 '반품쥐'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도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한 고객이 반품 담당 직원으로부터 자신이 '반품쥐'라고 지칭된 사실을 폭로하자, 회사는 해당 표현이 소비자를 모욕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다른 직원들도 '배송쥐', '고객서비스쥐'라고 자신을 표현한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기업 문화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직원의 이름을 바꾸는 것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다른 이들은 이를 '조작'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강요가 아닌 점을 강조하며 이를 단순한 직급의 일종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 변호사는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머러스한 별명을 사용하는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면 이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싼즈송슈의 독특한 기업 문화는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지만, 인권과 개인 존엄성의 측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이 브랜드가 고객과 직원 간의 관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그리고 이런 경영 방침이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