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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장료 차별화 도입

경제 뉴스
2026.03.02

일본 히메지시와 오다와라시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차등 입장료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히메지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히메지성의 입장료를 기존 시민 1000엔(약 9300원)에서 비시민인 외국인 관광객에게 2500엔(약 2만 3000원)으로 인상했다. 이 조치는 당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려 했으나 '비시민'으로 범위를 확대하여 시민이 아닌 모든 관람객에게 적용하기로 했다. 단, 18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시민 여부와 관계없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가나가와현의 오다와라성도 이중가격제를 도입했으며, 성인 요금이 시민 500엔(약 4650원)으로 유지되는 반면, 비시민은 1000엔으로 인상되었다. 일본 문화청은 국립박물관 및 미술관에 대해서도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차등 요금 적용을 검토 중에 있다. 이에는 도쿄, 교토, 나라 등 11곳의 국립박물관이 포함되며, 8곳은 수입의 절반 이상을 국가 보조금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관광객 관련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4268만3천600명으로, 이전의 기록인 2024년보다 15.8% 증가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관광객 수 증가는 지역 자치단체들에게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했다. 교토시는 또한 대중교통 요금의 차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시영 버스 요금을 시민과 비시민으로 나누어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본 요금은 230엔(약 2140원)이나, 시민 요금은 200엔으로 낮추고, 비시민은 350~400엔(약 3260~3720원)으로 인상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교토시의 마쓰이 고지 시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내년 4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이중가격제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비시민들에게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함으로써 재정 부담을 경감하고 관광 과잉 문제를 완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중가격제는 일본 이외에도 이집트의 피라미드, 인도의 타지마할 등 세계 여러 유명 관광지에서도 실시되고 있으며,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비유럽연합(EU)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입장료 인상이 예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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