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트럼프 SNS 글 빠르게 얻기 위해 1억4000만원 결제…'트루스 API' 서비스 계약
경제 뉴스2026.07.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일반 사용자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가 8월 1일 출시된다. 이번 서비스는 고빈도매매(HFT) 업체들이 시장의 타이밍을 잡기 위해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 이미 최소 5개의 초단타 매매업체가 이 '트루스 API(Truth API)'를 통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의 주요 목표는 트루스소셜에 올라오는 게시물을 컴퓨터가 즉시 읽을 수 있는 데이터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HFT 업체들은 일반 사용자보다 더 빠르게 트럼프의 게시물을 받아 즉시 자동 매매 알고리즘에 적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 10만 달러(약 1억4600만원)로 책정되어 있으며, 장기 계약을 통해 월 6만 달러(약 8800만원)로 할인받을 수 있는 옵션도 제공된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에 따르면, 고빈도매매 업체들은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몇 밀리초의 차이로도 수익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게시물을 신속히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업체는 이미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트럼프의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게시물이 올라오면 즉각 매매를 진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언급을 했을 때, 그 게시물 게시 후 1분 내에 200만 주 이상의 주식 거래가 발생했으며, 에너지 및 산업 관련 주식의 가격이 2% 이상 변화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HFT 업체들이 트럼프의 트윗으로 인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유료 서비스가 시장의 공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마크 워너 상원 의원은 "TMTG가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수익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서비스가 '정부 정보에 돈을 내야 접근하는(pay-to-play) 시장'을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TMTG는 트루스 API가 게시물이 일반에 공개된 후 즉시 데이터를 전달하는 서비스일 뿐, 게시물이 공개되기 전에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시장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트루스 API 서비스는 월가에서 필수적인 장비로 자리잡으며, 향후 다른 거래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필수 비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