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업들, 홍콩 화재 피해자에게 108억 원 긴급 지원

암호화폐 업계에서 이번 홍콩 타이포 지역의 대형 화재 피해자에게 총 5700만 홍콩달러(약 108억 원)를 긴급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지원은 바이낸스, 해시키(HashKey), 쿠코인(KuCoin), 비트겟(Bitget), 트론(TRON)과 같은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및 블록체인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번 화재는 11월 26일 타이포 완푹코트 아파트에서 발생하였으며, 최고 등급인 5급 화재로 분류된다. 홍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치명적인 화재 사고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최소 94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여전히 300명이 넘는 실종자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긴급 대응으로 암호화폐 업계는 구조 활동과 피해자 지원, 지역 사회 복구를 위한 광범위한 인도적 대응에 나섰다. 기부된 기금은 초기 재해 대응 및 지역 사회의 재건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며, 각 거래소의 기부 내역은 다음과 같다. 바이낸스, 해시키 그룹, 아베니르 그룹(Avenir Group)은 각각 1000만 홍콩달러(약 19억 원)를 기부했고, 쿠코인은 200만 홍콩달러(약 3억 9000만 원),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300만 홍콩달러(약 5억 8000만 원)을 지원했다. 특히 비트겟은 추가적으로 1200만 홍콩달러(약 23억 원)를 신뢰할 수 있는 현지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트론 또한 HTX와 함께 1000만 홍콩달러(약 19억 원)을 기부하며 구조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참사로 영향을 받은 타이포 주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평안을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해시키 또한 “홍콩은 해시키 커뮤니티의 핵심 거점이며, 피해자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재난 대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에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참사로 인해 주요 거래소들이 900만 달러(약 132억 원) 이상을 기부했으며, 바이낸스는 재난 지역 사용자에게 BNB 에어드롭을 진행한 바 있다. 리플(Ripple) 또한 유엔난민기구(UNHCR)와 월드센트럴키친 등에 수천만 달러를 기부하며 우크라이나의 피해 지원에 나섰다.

이와 같은 홍콩 화재 대응은 암호화폐 업계의 자원과 유동성을 활용한 신속한 민간 지원 사례로 평가되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산업의 진화를 보여준다. 이처럼 전 세계의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암호화폐 업계의 구조적 장점으로 분석되며, 앞으로의 재난 대응 전략에서도 중요한 축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