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하락장 속 이더리움 977억 원 매입…장기 상승 전략의 일환

디지털 자산 채굴업체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최근 이더리움(ETH)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행보를 보였다. 비트마인은 지난 3일간 총 23,773 ETH를 추가 확보했는데, 이는 미국 달러로 약 6,649만 달러, 한국 원으로는 약 976억 원에 해당한다.

특히, 크립토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10일 기준으로 하루 동안 7,080 ETH를 구입하며 약 1,980만 달러, 즉 한국 원으로 약 290억 원을 투자했다. 이때 매입가는 ETH당 약 2,796달러, 즉 410만 원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최근의 하락세를 활용한 저가 매수로 해석된다.

이번 매수는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비트마인 회장이 비트코인(BTC)의 사상 최고가 도달 시점을 연기한 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 장기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형 채굴 업체들이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도 장기 상승에 대한 신념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사실이다. 이는 비트코인 ETF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을 넘어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알트코인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현재 이더리움의 시세는 10일 기준 약 3,128달러, 즉 459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주간 거래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마인의 대규모 이더리움 매수는 시장에서의 매수세 지속 가능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채굴 기업의 이러한 매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장기적 가치에 기반한 투자로 해석되며, 이는 알트코인 시장의 심리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기관 투자자나 고액 투자자들은 조정장을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비트코인 연동 상품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성이 함께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분할 접근 방식이 더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대규모 매입 사례는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는 투자자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