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거래소의 맞춤형 전략 강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재,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맞춤형 전략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과 변동성 지수, 공포·탐욕 지수 등 각종 시장 지표가 높은 불안정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자산 운용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대응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주요 거래소들은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특성에 맞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바이낸스는 이달 기관 투자자와 초고액자산가(HNWI)를 대상으로 ‘바이낸스 프레스티지(Binance Prestige)’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고객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리미엄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온보딩, 구조화 상품, 수탁 서비스, 보고 서비스 등을 포함하여 기관 고객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이비트는 10월에 XRP와 맨틀(MNT)과 같은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선물 및 옵션 상품을 순차적으로 상장하여 파생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유동성이 낮은 종목의 거래를 중단해 거래소 내 자산 품질을 높이는 한편, 파생 시장의 경쟁력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MEXC는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기능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지정가 변환(Limit Convert)’ 기능은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 가격에 자산이 자동으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급등락이 심한 시장에서도 슬리피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실시간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는 부담을 덜 수 있으며,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비트겟은 미국 상장 주식(Stock Futures) 거래 기능을 신설해 이용자가 플랫폼 내에서 토큰화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는 변동성이 큰 토큰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여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지원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거래소들의 서비스 고도화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반영하며, 플랫폼별로 차별화되는 경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향후 사용자의 보호와 편의성을 중심으로 한 기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거래소들은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