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식용 달팽이 1억5000만원 어치 도난 사건 발생…레스토랑들 공급 차질 우려

프랑스 미식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식용 달팽이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금액은 약 9만 유로, 한화 약 1억5000만원에 달하며, 연말 성수기를 맞아 달팽이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서 이 사건은 업계에 심각한 공급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북동부 랭스 지역의 '라스카르고 데 그랑 크뤼' 농장은 지난달 24일 보관 중이던 상당량의 식용 달팽이가 도난당했다고 발표했다. 범인들은 농장의 외곽 울타리를 절단한 후, 내부에 침입해 재고로 저장된 달팽이를 전량 강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농장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등 프랑스 내 고급 식당에 식용 달팽이를 공급해 왔으며, 이번 사건은 농장과 협력하는 레스토랑들에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용의자 추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농장 측은 연말 특수에 대비하여 빠르게 재고 확보에 나선 상태로, 소비자들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12월, 프랑스에서는 식용 달팽이 소비가 급증하기 때문에 이러한 공급 차질은 일부 레스토랑의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농장 측은 성명을 통해 "연휴 시즌에 고객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재고를 보충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는 식사 예약이 증가하는 연말 시즌을 고려한 빠른 대응을 의미하며, 식당 운영자들에게는 분주한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도난 사건은 단순한 물품 절도 이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고급 음식 재료의 공급 문제는 미식 문화와 관련된 업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고급 레스토랑들이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식습관 및 소비 패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