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잠들었던 고래 지갑, 1,762억 원 규모 이더리움 전량 스테이킹…‘매도’ 대신 ‘신뢰’의 선택

이더리움(ETH)을 오랜 기간 보유해온 고래 지갑이 10년 만에 돌아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래가 시장의 가격 상승을 기다리며 매도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이 투자자는 보유 자산을 전량 스테이킹에 투입하며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해당 지갑은 2015년 7월 이더리움이 최초로 생성되었을 때 제네시스 블록에서 약 1만 2,000달러(현재 약 1,763만 원)에 4만 ETH를 매입하였다. 현재 이 자산은 시세 기준으로 약 1억 2,000만 달러(약 1,761억 8,400만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고래의 움직임은 단순한 매도 압력이 아닌,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있는 장기 보유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시스템으로 전환되었으며, 이를 통해 보유자들은 네트워크에 직접 참여하여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 투자자는 신뢰를 잃지 않고 자신의 전체 보유량을 스테이킹하는 선택을 했다. 이는 시장에서 드문 현상으로, 대형 장기 보유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매도 압박을 유발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번에는 거래소가 아닌 스테이킹 계약 주소로 자금이 이동함으로써 투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관점이 강조되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이 이더리움의 강한 성장 신호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웹3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최근 이더리움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어,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수요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장기 고래의 ETH 스테이킹은 매도 압력이 아닌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의미하며,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 보유의 관점에서 생태계에 참여하는 투자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PoS 시스템의 파생 수익 또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고래의 스테이킹 결정은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한 강한 신뢰와 함께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더리움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